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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정말 미스 캐스팅. 똑똑하단 느낌만 받을 수 있으면 예쁘진 않아도 상관은 없다지만..
이야기는 정말 많이 쳐내고, 사건의 전후를 마구 바꿔 놓았음에도 (이건 소재의 특성 탓에 소설 자체가 그렇지만) 소설의 핵심적인 느낌은 남아있었다. 감독이, 제작자가 소설에 대한 애착이 꽤 컸음을, 그래서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을 읽을때 엔딩이 너무 안타까웠던 탓에, 중간 중간 딸 아이가 '노래를 부르면 시간 이탈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라는 암시를 계속 주는 것을 보면서, 혹시나 해피 엔딩이 아닐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됐는데.. 그런 기대와 동시에 엔딩이 그런 식이면 영화가 너무 싸게 느껴질것 같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 아무리 슬퍼도 비극이 이야기를 더 값지게 만든다는 것을 은연중에 스스로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스스로도 서글프다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 사건' 은 일어났고, 나는 안도와 슬픔을 동시에 느껴 더 슬퍼졌다.
엔딩이 약간 달라져 있는건 조금 의외 였는데, 개인적으론 오히려 영화쪽이 더 맘에 들었던듯. 그런 "알 수 없음" 이 주인공들과 관객 혹은 독자에게 더 행복을 주는것 같아서.